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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현 Re:Master & 몽현 Re:After 후기

니에와 마녀와 세상의 끝

오랜만에 블로그 글을 작성하네요. 대강 싸인본을 얻고 싶어서 파묻어 둔 블로그를 발굴한 다음 오랜만에 글을 써 봅니다. 이번 후기는 ‘니에와 마녀와 세상의 끝’이라는 게임입니다.

몽현 Re:Master

정확히는 ‘니에와 마녀와 세상의 끝’이라는 게임을 만드는 게임 입니다. 한글 공식 명칭은 몽현 Re:Master. 일본어로는 유메츠리마스터? 유메우츠스리마스터? 유리마스 로 불리는데, 상당히 느낌이 다릅니다. 뭐.. 양쪽 다 좋지만, 몽현 이라 하니 좀데 무게감이 있어 보이네요.

몽현 Re;Master 한정판 박스

먼저 간단히 한정판 박스 개봉부터 해 볼게요. 정작 일본에서도 이런 구성으로 나온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보호 박스 퀄리티는 조금 부족합니다. 커뮤니티 봐도 살짝살짝 문제있다는 사람들도 있고요.

한정판 구성품 1

먼저 박스를 열어보면, 몽현 Re:Master 번들팩(Re:Master와 Re:After 두개가 하나의 팩에 들어있습니다.)과 기밀 개발 디스크, OST가 반겨줍니다. 여기서, 저 CD케이스가 깨져 온 분들도 많던데… 제 생각에는 한정판 담는 디자인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조사에 연락하면 케이스 다시 준다니, 혹시 양품이 아니면 연락해보세요.

한정판 구성품 2

게임팩을 들어내면, 그 밑에 짧은 소설들이 몇 권 있습니다. 한권을 제외하고는 가격표가 붙어 있는 것으로 봐서 추후 개별 판매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한정판 구성품 3

가장 밑바닥에는 A4 사이즈의 공식 팬북이 있습니다. 처음에 이거 있는 줄 몰랐다가 다른 분들 개봉기 보고 알았네요(..) 후지 초코 선생님의 그림을 보고 게임에 관심을 가졌던 만큼 꼭 친필 사인본 받아보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받게 된다면 또 글 하나 써봐야죠.

몽현 Re:Master & Re:After

게임팩을 게임기에 넣으면 게임이 두개 뿅 하고 보여집니다. 이런건 처음 봐서 신기하네요 ㅇㅁㅇ..

몽현 Re:Master 인게임 화면

몽현 Re:Master 인게임 화면입니다. 평범한 비쥬얼 노벨 형식. 저 보라-청 계열 색감도 참 예쁘게 뽑았네요. 게임 진행에 따라서 메뉴 선택 해금, splash screen과 인게임 화면이 처음 나올때 성우가 내용을 불러주는데 해당 내용이 소소하게 바뀌는 것도 세심하게 잘 꾸려놓았습니다. 특히 배드엔딩 보고 나서 우울한 목소리로 게임 이름 읽어주면 상당히 감성 폭발하게 해주네요..

몽현 Re:After 인게임 화면

몽현 Re:After 의 경우 팬디스크? 라고 해서 몽현 Re:Master 즐긴 팬을 위한 에필로그 같은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따라서 메뉴는 모두 해금..

몽현 Re:After 에피소드 선택 화면

에피소드를 선택하면 몽현 Re:After 의 루트별 에필로그를 볼 수 있습니다. 공략 불가능한 호노카 사장님과 강아지(?) 에필로그도 있어 반가웠습니다. 다만 아직 몽현 Re:Master 전 루트 클리어는 하지 못해 구경만 하고 닫았네요ㅠㅠ

후기니까 간단하게 게임 이야기를 해 봐야겠죠? 아무래도 후기다 보니 스포 내용이 조금 포함될 수 있어, 혹시 스포를 피하고 싶다면 여기서 멈춰 주세요.

개발사 주장 반짝☆포근 걸즈 러브 게임 입니다. 추가로 근친까지(..) 개인적으로 어떻게 짤린 내용 없이 (일부 표현의 수위는 더 강하게..) 정발 되었는지 의문인 게임입니다. 마이너한 비쥬얼 노벨에, 더 마이너한 백합에, 더더욱 마이너한 근친.. 용기내어 정발해준 메이플라워엔터테인먼트 및 KOGADO STUDIO, しまりすさんちーむ 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작품 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게임은 주인공 ‘아이’가 여동생 ‘코코로’가 입사한 게임 회사의 사장님의 요청으로 해당 게임 회사에 입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아이’는 몇년 전에 매몰차게 연락을 끊어버린 코코로와 다시 사이좋게 되고 싶어 본인의 전공과 별 상관없는 게임회사에 입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팀의 직원들을 마구마구 공략하죠(…)

등장인물 하나씩 간략 평을 남겨 보자면, 먼저 ‘아이’는..

아이 : 시민, 자매애는 의무입니다! 라고

중증 여동생 상사병 상태로 시작합니다. 아.. 좀 중증이지만요.

아이 : 아, 아, 뭐지? 이게 뭐야!? 사바나!?
아이 : 멋지다! 해외여행 온 것 같아! 여기가 어디에요?

사장님이 둘 사이가 좀 잘 되어보라고 여러가지를 시켜보지만, 생각보다 잘 풀리지는 않습니다. 아이는 약간 맹하다고 할까, 백치미가 있어 참 좋네요.

나나 : 아니, 오히려 러브러브한 관계로!? 아가씨, 바나나 메이드랑 사랑을 나눠볼래요! 이어진 다음엔 마음껏 그짓을 할 수 있다구요!

개인적으로 루트 진입하기 가장 쉬웠다고 생각하는 나나 입니다. 풀네임은 ‘타치바나 나나’. 하지만 루트 진입 이후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고민하는 주제로, 안좋은 상황이 있을때 어떤 선택지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나을까. 루트 진입 이후 나나의 시점에서 진행하는데, 캐릭터에 많이 공감이 되어 엔딩을 보았을때는 눈가가 촉촉해졌었네요.

아이 : ..아, 그래도 뭔지 알 거 같아요. 주인공이 불행해지는 이야기는 불쌍하긴 하지만 눈을 뗄 수가 없죠.

등잔 밑이 어두웠던 사키 입니다. 나나 루트를 플레이한 이후 작정하고 사키를 공략해보았는데, 계속 진입 실패를 해서 공략을 볼까? 라는 충동이 강하게 일었습니다. 힌트를 주자면, 역시 신입사원이 나대는 건 좀.. 나나씨 루트를 보고 난 이후로 다른 직원분들과 친근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 함정에 빠지게 된 원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게임 개발, 컨텐츠 크리에이터의 이야기를 면밀하게 풀어내어서 나름 흥미진진했던 루트였네요. 루트 진입 이후에는 크게 어려운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하나 빼고..?

참고로 아직 아이는 코코로 루트 제외 플레이 한 상황에서 하나의 엔딩 정도 말고는 불행해지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 없어요! 아마?

마리 : 그런 뜻이라면 그래도 상관없어요.

마리 루트 진입에서도 개인적으로 하나 고민한실패한 선택지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냥 솔직한게 아이의 매력인 만큼 솔직한 선택이 좋았던 것 같아요. 다만 루트 진입 이후에는 상대방을 믿어주는 마음도 필요하겠죠?

아이 : 네, 저기… 오늘부터 신세를 지게 될 오오토리 아이에요. 잘 부탁드립니다. 큰 새가 날아가듯이 열심히 할게요!

비공략 캐릭터 1인 호노카 사장님. 여러모로 대단한 사장님입니다.

미성년자 직원을 데리고 술집에 가는 회사(..)

미성년자를 직원으로 뽑고, 회식으로 술집에 같이 데려가는 사장님.. 이건 술집도 대단하다고 해야 할까요? 코코로를 위해서 일 할 줄 모르는 동생도 직원으로 뽑고, 회사 안에서 숙식을 모두 해결하고 일하고 싶을때만 일하는 직원도 관리하고.. 뭐 어떻게 회사를 굴리는지 신기하긴 하지만, 언뜻 보이는 내용으로는 능력있는 사장님이라 다 해결하는 듯 합니다.

나나 : 지금 하고 있잖아. 아가씨를 마음에 들어하나 보네요☆

귀여운 댕댕이.. 참고로 비공략 캐릭터 2 입니다. 다행이에요. 성우분이 고생이 많습니다..

진히로인 코코로! 코코로 일러스트를 보고 게임을 시작했던 만큼 마지막에 공략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좀 슬펐습니다. 참고로 아직 루트 진입도 못해봤습니다..

코코로 : 네~ 유레카 소프트의 새내기 디렉터 야나기야 코코로입니다☆

이전 디렉터가 일러스트레이터와 함께 런 한 덕분에 어린 나이에 디렉터를 맡게 된 코코로 입니다. 아직 미숙한지라 부족한 면이 많지만, 인간적인 면이 많이 느껴져서 다른 루트를 진행할때도 마음이 많이 가게 된 캐릭터였네요.

예쁘니까 한장 더 보고 가요:)

일반적이지 않은 주제의 이야기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주제만으로 팔아먹으려는 이야기는 참 별로죠. 하지만 몽현 Re:Master은 주제 속에서 섬세하게 풀어나가는 이야기로 마음을 앗아가네요.

공략 없이는 조금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선택지와 그 안에 담긴 철학에서 빛이 나는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가급적 공략 없이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팀에서도 곧 한글화 업데이트 예정이니 혹시 아직 구매해보지 않은 분들은 한글화 이후 스팀에서 사 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로 지금 할인중입니다.

마지막으로.. 개발사의 반짝☆포근 감성이 약간 이상합니다!

전작도 정발해주세요ㅠㅠ